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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2월 07일
어두워지자 길이
그만 내려서라 한다 길 끝에서 등불을 찾는 마음의 끝 길을 닮아 물 앞에서 문 뒤에서 멈칫거린다 나의 사방은 얼마나 어둡길래 등불 이리 환한가 내 그림자 이토록 낯선가 등불이 어둠의 그늘로 보이고 내가 어둠의 유일한 빈틈일 때 내 몸의 끝에서 떨어지는 파란 독 한 사발 몸 속으로 들어온 길이 불의 심지를 한 칸 올리며 말한다 함부로 길을 나서 길 너머를 그리워한 죄 분명히 예전보다 용돈이 많이 늘었는데 책꽂이의 시집 수는 늘은 것이 없다. 오래만에 한권 꺼내들어 먼지를 털었다. 예전엔 맘에 드는 시를 만나면 귀퉁이를 접어두곤 했는데, 이제 그러지 말아야겠다. 접힌 귀퉁이만 찾아다녀 놓치는 것들이 많았을 것 같다. 어차피, 요점을 찾기위해 시를 읽은 것은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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