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5월 20일
가로등 43. Where are you going?

2005.04 서울 관악구

예전 사진을 뒤지다가 만났다. 이 사람은 어디로 가는 길에 나의 프레임에 들어왔을까.

나는 여러 프레임을 옮겨다닌 편이다. 그러나 다음 프레임이 어떤 모양일지 알지 못했다. 지금도 또 다음 프레임이 있을지, 아닐지도 알지 못한다.
사실 나는 그저 저 가로등처럼 어둠 속에 보이는 한줄기 빛을 따라 갔던 것은 아닐까. 저기 보이는 나의 집으로 가는 길이리라 여기고 걷고 있지만, 혹시 그렇지 않으면 어쩌나 한 걸음 머뭇거리며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길을 모르는 우리 모두는 어둠 속을 걷는 저 사람이다.
by nowhere | 2006/05/20 01:08 | 가로등 프로젝트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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