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6월 22일
포토로그를 만들다
사진을 찍고 싶다고 생각한지 꽤 되었다. 그동안 간간히 사진을 찍었고, 그중 몇몇은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이글루의 스킨들은 사진을 싣기엔 폭이 너무 좁다고 생각했다.

모니터로 보는 사진이 사실 커봤자 얼마나 클 수 있겠냐만은, 사진에서 크기는 중요한 문제이다. 사진을 그냥 사진첩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사진전에 가서 볼 필요가 있는 것도 바로 그 이유이다. 크기 자체로 말하는 사진들이 분명히 있다. 원래 작가가 의도한 크기대로 보아야 이 사진이 왜 유명한지, 이 작가가 왜 유명한지 이해가 되는 사진들이 있다.

모니터라는 한계가 명백하더라도, 아무래도 이미지를 위해 만든 서비스는 글을 위해 만든 서비스보다는 더 나을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나는 포토로그 서비스가 생겼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용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글을 쓰기에는 부족해 보여서 였다. 나의 사진들은 비록 몇 줄이라도 글이 없이는 의미가 전달이 되지 않을 것 같았다. 나는 이미지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했던 것이다.

내가 아는 몇몇 사진하는 친구들은 그렇지 않았다. 글이 없이 사진집으로만 사진집을 낸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었으며, 글을 곁들인 사진집이란 일종의 타협이라는 듯 말했다.

나도 이제 다른 화법을 시도해보려고 한다.
오늘부로 포토로그를 열었다.



그렇다. 새 카메라를 얻었다.
by nowhere | 2006/06/22 23:02 | 빈수첩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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