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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7월 08일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일을 하는 것과, 반복적이고 단조로운 일을 하는 것 중에 무엇이 더 좋을까. 써 놓고 보면 '진취'나 '창의적' 같은 단어들이 '반복'이나 '단조로운' 이라는 단어들보다 훨씬 좋아보이는 것도 같지만, 막상 닥치고 보면 그렇지 않을 것도 같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일의 범위가 명확히 정해져 있고, 루틴한 일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일의 범위가 정해져있다는 것은 또한 많은 부분에 있어 자신이 결정권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지만 그런 것은 별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저 시키는 일만 하면 돼'라고 해서 자존심이 상하는 사람들 만큼, 안도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나는 그렇지 않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가장 공포스러웟던 때는, 만방에 다 알려져버린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을 때보다도 이 상태로 나의 경력이 굳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이다. 나는 내가 결정하는 쪽을 선호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대신 쉽게 싫증을 내기 때문에 루틴한 일에는 약하다. '누가 같은 돈 받으면서 어려운 일 하려고 하겠냐' 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그런 사람들 분명히 있다.(물론 지나치게 어려우면 안 되고,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좀 어려워보이는 편이 좋다) '편한 길을 놔두고 왜 이렇게 힘든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투덜대면서도 그런 길로만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여러 사람 드나들지 않는 변두리에 햇빛이 드는 나만의 작은 사무실에 대한 환상을 매일같이 키우면서도 한 친구 말 마따나 '빡센 곳만 찾아가는' 것은 내가 그런 부류의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어느 편이 더 행복한 삶을 사는데 도움이 될까? 그건 잘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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