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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9월 25일
'판도라' 라는 멋진 스트리밍 사이트가 있다. 원하는 가수의 이름이나 곡을 입력하면 그것과 비슷한 음악을 알아서 틀어주는 music genome project라는 멋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게다가 공짜.
저작권 문제때문에 내가 원하는 바로 그 곡을 들려주지는 않고, 그 곡과 비슷한 곡을 들려준다. 회원가입만 하면 거의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고 설정도 몇가지나 해둘수 있으니 매력만점. 팝송만 있다는게 조금 서운하기는 하지만, 전혀 모르던 노래들이 어찌나 많은지 전혀 부족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간혹 내가 생각한 그 곡의 특징과는 다른 특징에 의해서 조금 엇나간 곡들을 들려주기도 하지만, 음악감상이 목적이 아니라 작업을 하면서 혹은 그저 무료해서 배경음악으로 듣기에는 지루하지도 않고 선곡도 신경쓸 필요가 없어 강력추천이다. 그 판도라를 통해서 lijie 라는 멋진 가수를 만났다. 처음 들어보는 가수인데다 스타도 아닌듯 하니, 아마 판도라가 아니었다면 알 수 없었을 것이다. 해질녁, 빈 들판을 달리는 차 안에 어울리는 노래다. 아니면 가로등이 켜지기 시작하는 도시의 빈 거리도 좋다. 날씨는 요즘의 저녁처럼 쌀쌀한 기운이 감돌아야지. 옆 자리에 탄 연인과도 이야기를 많이 하기보다는 조용하게 달려가고 있을 것 같다. 아니면 혼자. 화려한 자리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단순한 피아노 반주와 목소리만으로도 충분해, 수런거리는 소음이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가 끼어들 자리가 없다. 이름은 이지예라고 읽을 수 있을 것 같은데, 한국 사람은 아니고 중국계인 것 같다. lijie 홈페이지 에 가면 MP3로 노래를 들려주기도 한다. 홈페이지 전반에서 소박한 싱어송라이터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달까. 가을 저녁을 위한 노래를 찾고 있다면 앨범명이기도 한 'roam'을 추천한다. 단, 푸른 하늘이 빛나는 한낮보다는 해질녁에 들을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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