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04월 17일
인명은 지구보다 무거운가, 국민의 목숨은 국익보다 가벼운가.
[기자수첩] 日 "人命은 국익보다 가볍다?"

일본은 국민이 인질로 잡힌 상황에서도 자위대를 철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민 하나의 목숨보다 국익이 중하다는 생각인게다.

'인명은 지구보다 무겁다'고 말한 사람의 아들이 결국 '인명은 국익보다 가볍다'
는 내용의 대변인이 되는 현실은 참 아이러니해 보인다. 그러나 그 피랍자들을 '인간'이라기보다 '국민'으로 생각한다면, '인명은 지구보다 무거울' 지라도 '국익이 국민보다 무겁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국민'이 되기 위해서는 '국가'라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차피 '자국민'이 아니라면 이라크에서 피랍이 되건말건 상관치 않았을 정부이니, 상관을 하게 된 상황이라도 피와 살이 흐르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인간'이라기보다 국가에 등재되어 있는 납세자이자 노동력으로서 한 구실을 할 '국민'으로 파악하는 것이 당연할런지도 모르겠다.

'인명이 지구보다 무겁다'고 생각을 해서는 파병같은 걸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라크인이건 미국인이건 일본인이건 한국인이건, '인명'은 같은 '인명'이지만 국민은 같은 나라의 국민이 아니기 때문이다.

미국인 살해 이후 이라크전을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미국인들이 많아졌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럽지만, 이미 누군가 계속 죽어가고 있었다는 것을 자국민이 살해당하기 전까지는 인식조차 하지 못하는 것이 또 씁쓸하다.
지나친 민족주의는 그래서 언제나 위험하다. '인간'이 '민족의 일원'으로 치환되는 순간, '인권'보다는 '민족'이 우위에 서기 때문이다. 10대 소년에게 폭탄조끼를 입혀 보내는 것이나, 한 도시를 말살해버리겠다는 선언이나.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눈멀게 하겠는가.

이번 총선에서 뽑힌 국회의원들은 "인명은 지구보다 무겁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이었으면 좋겠다.
by nowhere | 2004/04/17 21:53 | 뉴스를보다 | 트랙백(1)
Tracked from NoWhere or N.. at 2004/10/26 21:15

제목 : 스팸 덧글이 보여주는 일본 자위대의 이미지
급기야 내 블로그에도 반갑지 않은 스팸 덧글이 붙었다. 성인싸이트로 링크를 걸려고 했던거 같은데, 대상싸이드가 외국싸이트이며 링크가 걸리지 않고 테그가 그대로 나온걸로 보아 사람이 한 짓이 아니라 기계가 한 짓이라 추정된다. 이따위 스팸으로 남의 블로그를 더럽히는 놈들을 응징하고 싶지만! 마땅한 수단도 없고 누군지도 모르니 후일을 기약하고. 재미있는건 그 스팸이 어떤 포스트들에 붙었는가의 문제이다. 시간순으로 최신의 포스트에 붙은것이 아닌것으로 보아 일종의 검색로봇이 나름데로 '적합한' 포스......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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