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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03월 05일
![]() 사실 체 게바라 평전은 읽지 않았다.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도 보지 않았다. 나는 체 게바라에 대해서도 쿠바 혁명에 대해서도 유명세 그 이상 자세히 아는 것이 없다. 하지만, 그가 저 사진을 찍으면서 후일 동아시아 어느 국가의 맥주광고 모델이 되어 수퍼벽을 덮고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않았으리라는 점은 확신이 든다. 고등학교때 '체를 위한 비가'라는 시를 본 적이 있다. '체(Che)를 위한 비가' A B D F G I J K L M N O P Q R S T U V W X Y Z 정확이 어떤 부분에서 개행이 되었는지, 시인의 이름이 무엇이었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난다. 그러나 저 시, 한 혁명가의 죽음을 그가 없으면 그를 의미하는 문자 자체가 필요없다고 받아들이던 그 정서는 아직 기억에 남아있다. 어떤 개인을 위한 '비가(elegy)'란 연시라고 생각하고 있던 시기라 더 그랬을지도 모른다. 내가 아는 '체'는 그 비가의 혁명가 체라서, 저런 맥주광고의 체는 그 자체가 '비가'로 느껴진다.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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